
개요
형이 38세에 운명하자 어린 조카를 입양하여 키우던 삼촌, 어느 날 조카가 학교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준 가톨릭 성인과 그를 닮은 현실의 사람을 찾으라’는 과제를 받게 되었습니다. 조카는 입양된 아이들의 수호신이라 불리는 세인트 윌리엄과 삼촌을 선택하였고, 이에 감동한 삼촌 데오드르 멜피는 자신에게 영향을 준 개인적인 경험과 영감으로 각본을 쓰고 제작도 맡으며 첫 장편 감독 데뷔작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겉모습에 치중하며 남에게 잘난 체하는 세상 사람들과 달리 까칠하지만 꾸밈없고 때로는 루저 같지만 나름 인생에 신조를 갖고 영혼이 자유로운 빈센트 할아버지와 소년 올리버의 특별한 우정은 솔직하면서 아등바등하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만의 세계로 시종일관 소소한 재미를 주면서 초대합니다.
올리버 역의 제이든 마텔은 ‘그것’에 출연 할때 촬영감독인 정정훈에게 다가와 “나는 한국인의 피가 1/4 섞였어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2017년 인터뷰에서는 "평생 한 가지 음식만 먹는다면 떡국을 먹겠다"면서 "외할머니가 집에서 한국요리를 자주 해 주신다"고 자랑했습니다.
2014년 9월 5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하고 동년 10월에 미국에서 개봉하여 8주간 박스오피스에서 10위권을 유지하며 5천만 불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그해 골든 글로브 코미디 부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넷플릭스를 통해 우리에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줄거리
빈센트(빌 머레이)는 골초에 지나친 과음으로 바에서도 쫓겨나는, 사람들이 싫어하고 그도 사람을 싫어하는 괴팍하고 품성이 바르지 못한 할아버지입니다.
그 옆집으로 소년 올리버(제이든 리버허, 후일 제이든 마텔로 개명. 어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공동 양육권을 갖고 있었는데 2018년 어머니한테로 양육권이 이양된 관계임)와 엄마 매기(멜리사 맥카시)가 이혼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이삿짐센터의 실수로 빈센트의 집 담장과 나뭇가지, 차를 파손하면서 악연이 시작됩니다.
전학 온 첫날, 급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집 열쇠도 뺏겨 집에 들어갈 수가 없게 된 올리버는 옆집인 빈센트의 집으로 갑니다. 빈센트는 엄마에게 전화하여 시간당 12달러의 베이비시터 수당을 준다면 맡겠다고 흥정을 하여 취직하여 바쁘고 때로는 야근을 해야 하는 엄마는 어쩔 수 없이 맡기게 되지만 할아버지는 까칠하고 무뚝뚝하며 고집불통인데다가 고등어 통조림을 ‘스시’라고 하면서 먹이는 괴짜여서 엄마의 걱정은 깊어만 갑니다.
게다가 올리버를 경마장과 주점에도 데려가고 애인인 스트립 댄서 다카(나오미 왓츠)를 ‘밤의 여인’이라고 소개해 줍니다. 다카는 빈센트와 금전을 대가로 사랑을 나누면서 열심히 스트립 무대에도 서는 임신부로 등장합니다.
약골인 올리버가 동네에서 급우들에게 ‘찌질이’라고 놀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본 빈센트가 동네 아이들을 혼을 내주고는 올리버에게 호신술을 가르쳐 줍니다. 올리버는 그 악동이 또 괴롭히자 한방에 코피 나게 한 후 할아버지에게 자랑을 합니다. 더구나 그들은 경마장에 가서 큰돈을 따서 바에서 마음껏 마시고 춤추며 떠들고 와 둘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 갑니다. 그러나 학교 폭력사태가 문제가 되어 올리버와 악동은 화장실을 청소하는 벌을 받게 되고 둘은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알게 되어 친구로 발전합니다.
빈센트는 치매 부인을 요양원에 모시고 매주 올리버와 함께 세탁한 옷을 갖다주고 말동무가 되어 주는 재미로 살다가 결국에는 아름답고 사랑하는 부인을 영영 떠나보내고 슬픔에 잠깁니다. 한편 올리버는 가톨릭 학교에서 ‘자기에게 영향을 준 성인과 그를 닮은 현실의 사람을 찾으라’하는 과제를 받고는 빈센트 할아버지에 대하여 주변 사람들로부터 조사를 시작합니다.
과제를 발표하는 날, 학교 강당에는 엄마 매기가 와 있고 다카에게 빈센트는 끌려오다시피 합니다. 드디어 올리버의 발표,
“겉으로 보기에는 저의 성인은 부족한 점이 많아요. 골초에 주당이며 도박을 하고 밤의 여인과 친합니다. 빈센트씨는 아일랜드 이민 가족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하게 자라면서 싸움과 욕, 도박 등 배워선 안 될 것을 배웠으며 베트남에 참전하여 장교 두 명을 구출하여 훈장을 받았고, 8년간 매주 부인의 빨래를 해 주셨는데 아저씨를 못 알아보셨어요. 성인은 결코 포기하지 않거든요. 처음 이사 왔을 때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저를 받아 주셨고 용감해지라면서 싸우는 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아저씨는 결점투성이예요. 다른 성인들도 그래요. 아주 인간적인 사람들이지요. 동정심, 희생, 용기, 인간애가 성인의 조건인데 빈센트씨가 로체스터의 세인트 윌리엄과 같습니다. 제 친구이자 베이비 시터인 빈센트씨를 성인으로 소개합니다”
엔딩 장면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담배 냄새나잖아!” 하는 다카의 잔소리를 흘려버리며 화분에 숨겨 피우던 담배를 대수롭지 않게 정원수로 꺼 버립니다.

후기
담배를 끄는 엔딩 장면에서 헤드폰을 끼고 밥 딜런의 노래 ‘폭풍으로부터의 은신처’를 따라 큰 소리로 부르는 빈센트. 마치 ‘인생 별거 아니야, 행복도 멀리 있는 거 아니야’라고 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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